자원봉사자의 공간에 타이틀이 정해졌습니다. <Carpedia - 카르페디아>
올해부터 처음 실시되는 자원봉사자들의 공간이 타이틀이 정해졌습니다.
이 공간은 단지 하루 한국인과 일본인이 만나 화려한 반짝 이벤트로서 끝나기보다는 앞으로의 방향과 가치를 나타낼 컨셉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컨셉은 이름에서 나타나고, 또 그 이름이 항상 불리워질 때마다 사람들 머리속에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죠.
그 이름을 “통카페, 통클럽” 으로 하기에는 그 것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름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구글그룹스에 자원봉사자들의 공간 타이틀 공모를 했는데 참여율이 거의 없었습니다. F팀에서도 의견을 내놓았지만 마땅한 것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제가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몇일을 생각한 결과, 마침내 작은 영감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선, 그 이름은 “Carpedia” – (카르페디아) 입니다
이 말은 라틴어인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카르페 디엄”은 “현재를 즐겨라”란 뜻입니다. 1990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선생이 학생들에게 외치는 말로 유명합니다.
미래(좋은 대학, 좋은 직장)라는 미명하에 현재의 삶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학생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간임을 일깨워주는 내용이죠.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감동했고 이 메시지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자원봉사자들의 공간을 이름붙이는 데 이 메시지가 강한 영감을 주었고 무엇보다 자원봉사 대부분이 대학생이거나 젊은 직장인의 신분인 것을 감안하면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뜻을 좀 더 분석해보면
Carpe 의 의미는 영어로 'seize', 즉 '기회를 잡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diem 은 ‘day’ 이죠.
위키피디아에서의 의미를 보면
One interpretation of the phrase might be as, an existential cautionary term, much like “eat, drink and bo merry, for tomorrow we die“, with emphasis on making the most of current opportunities because life is short and time is fleeting.
그리고, Carpe Diem means to seize the pleasures of the moment without concern for the future. 즉 "미래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고 현재를 즐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카르페디엠”이라고 붙이기에는 조금 발음이 어렵고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개조(?)를 했습니다.
Carpe + dia
기존의 carpe 에다 diem 을 dia 로 바꾸어서 “Carpedia (카르페디아)” 로 했습니다. 발음하기도 편하고 “유토피아” 처럼 어떤 나라를 상징하는 느낌을 부여했습니다. “현재의 기회가 넘치는 나라”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느끼고 소중히 여기는 나라” 이런 의미입니다.
그리고 2차적인 뜻은 Carpe 는 처음과 동일한 “기회를 잡다”란 의미고 dia 는 diamond (다이아몬드) 를 의미합니다.
정리하면 “다이아몬드와 같은 현재의 기회를 잡아라” “다이아몬드와 같은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란 의미죠.
내일을 담보로 현재 누릴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쉽게 포기하거나 버리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번 한일축제한마당을 통해 한국인과 일본인이 만나 지금 현재 이 순간의 교류, 경험, 감동을 마음껏 즐기고 또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우리들의 공간인 <카르페디아>을 통해서 멋진 모델을 만들어나가자” 는 취지이죠.
라틴어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카르페디엠, 내일이란 말을 최소한으로만 믿어라
한국말로 하면 “현재를 즐겨라”, 일어로 하면 “現在を楽しめ” 가 될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 올해 2010년도 처음 탄생한 우리들만의 공간 “Carpedia” – (카르페디아)에서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겨보시지 않겠습니까? !!!
자원봉사팀장